홈 > 사설 > 사설
사설

매 맞을 짓만 골라서 한다

편집국장 0 293

매 맞을 짓만 골라서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활동을 방해한 혐의 등으로 이만희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교주가 결국 영어(囹圄)의 몸이 되고 말았다. 당시 언론은 물론 종교계 조차도 신천지의 행태에 대해 못마땅하게 여기거나 업보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전 세계적으로 최대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어떻게 하면 빨리 종식시킬 수 있겠는가 고민을 하는 상황에서 그러한 우를 범했다는 자체에 모든 사람들의 맹공은 멈출 줄 몰랐다.(덕분에 신천지가 일반인들에게 많이 알려지는 효과(?)를 얻기는 했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처음부터 솔직하게 신도 명단을 제출 했더라면 지금과 같이 악화일로로 치닫지는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얘기다.

즉,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까지 왔으며 신천지가 그 중심 축 역할을 했다는 주장이다. 그래서 신천지는 더 오해를 받고 ‘사회 악’으로까지 분류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토록 저주에 가깝게 비난을 퍼붓던 개신교가 신천지와 똑같은 우를 범하고 말았다. 늘 한국 교회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전광훈 목사가 담임으로 있는 사랑제일교회가 정부로부터 성도 명단을 제출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러자 교회에서는 4,053명의 성도 가운데 가중 중요한 인물로 지목되고 있는 전광훈 씨의 이름을 쏙 빼고 제출했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의심되는 교인들의 검체검사마저 8,15 이후로 하도록 의도적으로 권유를 했다니 참으로 딱하다.

도대체 이 사람들은 어느 나라 사람들이고 어떤 사상의 소유자들이란 말인가.

‘남이 하면 불륜이고 내가 하면 로멘스’라더니 딱 그 짝이다. 신천지가 거짓으로 명단을 제출하자 바른대로 빠짐없이 제출하는게 우리에게 맡겨진 숙제(코로나19)를 최대한 빨리 종식시키는 첩경이라고 울대에 힘을 줄때는 언제이고 이번에는 자신들이 거짓으로 보고를 하고 늑장을 부리고 있다.


사랑제일교회의 속셈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동시에 전 씨의 존재가 무엇인지도 묻고 싶다. 확언컨대, 사랑제일교회도 대한민국이라는 영토 내에서 살아가는 똑같은 국민이고 전 씨 또한 사회라는 틀 속에서 살아가는 그저 평범한 한 명의 사회인일 뿐이다.

굳이 다른게 있다면 직업이 목회자라는 것일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없거나 다름이 없다.

이쯤에서 문득 드는 느낌이 있다. 사랑제일교회 성도들은 전 씨의 말이라면 마치 성경 이상으로 받아 들이는 것 같다. 숫제 ‘맹종’ 이상이다. 미안하지만, 그건 아니다.

세계 어느 국가를 보더라도 대통령이건 정치인이건 현역이라는 명찰을 달고 있을 때는 대단한 존재인 것처럼 생각(사실은 착각)하지만 막상 그가 은퇴를 하고 자연인으로 돌아 왔을 때는 너무도 볼품없고 나약하기 그지없음을 지금도 목격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아마도 그러한 이유로는 당사자가 현역일 때는 그 당사자의 주변에서 빌붙어 기생하며 살아가는 일군의 협작꾼들이 있기에 가능한 것은 아닐까. 이들은 누가 뭐래도 당사자를 옹호해야만 하며 무슨 말을 하든지 맹종해야만 한다.

당사자가 맞는 말을 하든 틀린 말을 하든 무조건 맹종해야 한다. 그래야 배를 곯지 않고 살아갈 수 있으니까. 그 결과 당사자는 마치 자신이 대단한 사람이라도 되는 듯한 착각 속에 빠져 최소한 현역 기간 동안만큼은 큰 소리를 치게 돼 있다.

그런데, 또 하나 드는 궁금증이 있다. 어쩌면 사랑제일교회가 전 씨에 대해 보이지 않는 반격을 펼친건 아닐까,

사랑제일교회 성도들은 전 씨를 더 이상 자신들의 교인으로 생각하지 않겠다는건 아닐까. 그렇지 않고서야 다른 사람들의 이름은 다 있는데 유독 전 씨 이름만 쏙 빼 놓을 수 있겠는가.

아무리 사소한 명단을 제출해도 담임목사의 이름은 첫 번째로 기록되는게 관례일진대 일부러 이름을 뺀걸 보면 분명 다른 뜻이 있음이 분명하다.

설마 아니, ‘차마 명단에 담임목사 이름을 넣을 수 없었다’라는 변명은 하지 않으리라 본다. 그렇다면, 교회나 성도들은 은연중 전 씨가 이쯤에서 지금까지 대 사회적으로 취해 왔던 행동들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고 물러 나 주는 것이 교회와 성도는 물론 나아가 한국 교회에 더 이상 먹칠을 하지 않는 최선의 길이 아니겠는가 하고 계획적으로 그러지는 않았는지 궁금하다.

더 이상 당신(전 씨)은 우리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가시같은 존재이니 이만 뽑혀 달라고 말이다.

성경은 말하고 있다. 특히, 십계명 가운데 제9계명은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으며 “너희는 도둑질하지 말며 속이지 말며 서로 거짓말하지 말며”(레 19:11) “거짓말 하는 자는 자기가 해한 자를 미워하고 아첨하는 입은 패망을 일으키느니라”(잠 26:28) “너희가 서로 거짓말을 하지 말라 옛 사람과 그 행위를 벗어 버리고”(골 3:9)라고.


언제부턴가 사랑제일교회는 아니, 한국 교회는 매 맞을 짓만 골라서 하고 있다.

/ 본지 발행인, 언론학박사 /​ 

0 Comments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